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치열한 공방으로 등락을 오간 끝에 힘겹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국 정책공조 기대가 커진 반면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30달러(서부텍사스원유 기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0.12포인트(0.01%) 상승한 1916.36에 마쳤다. 오전 한때 1921.1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내내 약세를 보이다 장 마감 직전에 상승 전환했다.

소폭이지만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할 수 있었던 데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5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지난 1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53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팽팽히 맞섰다. 개인도 475억원어치를 팔았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주 동안 코스피지수가 1830선에서 90포인트 가까이 반등하면서 반등 동력이 소진됐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