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단말기 생산 세계 3위 업체인 AP위성통신이 23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AP위성통신은 지난 15~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97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8700~9700원) 상단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75%가량이 희망 공모가 범위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등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71 대 1을 나타냈다.

AP위성통신은 위성통신단말기 생산 업체다. 위성통신단말기는 일반 전파가 잘 수신되지 않는 음영지역에서도 위성을 이용해 통신할 수 있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나 전쟁 등 지상 통신시설이 붕괴됐을 때도 쓸 수 있다. 이 회사는 작년 1~3분기에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80% 이상을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시장 수출에서 올렸다. 회사 측은 공모로 조달하는 316억원을 멕시코 북미 등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 중 20%인 65만주가량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모집한다. 주관사인 현대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다음달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하이에이아이1호스팩도 23~24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