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속에 전날 5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소폭 올랐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달러당 1,227.4원으로 전일보다 0.3원 올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 2일 1,228.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223.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후에도 전일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지고,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오전에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며 역외시장에서 달러 매수 주문이 계속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228.1원을 기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국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얻고, 대북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원화가 계속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날 환율에도 이런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 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49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34원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