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지만 올해 실적은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열매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국내 천연가스 판매 물량 감소 및 해외 사업 수익 부진, 호주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의 손상차손(985억원) 반영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LNG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의지가 높은 점도 긍정적"이라며 "오는 5월에 예정된 요금조정 시에는 천연가스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는 정도의 공급비용 조정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수금 잔액(2조6725억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액 회수 가능할 전망"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해외 자산 상각 가능성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