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12일 오후 3시56분

마스크팩 제조업체 지디케이화장품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으로 시작된 화장품업체의 ‘기업공개(IPO)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디케이화장품은 최근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년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설립된 지디케이화장품은 마스크팩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로 국내 1위 마스크팩 브랜드인 메디힐을 생산해 L&P코스메틱에 납품하고 있다. 전체 메디힐 생산량의 약 80%를 지디케이화장품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힐 외에도 다양한 마스크팩과 기초화장품을 아모레퍼시픽 참존화장품 등에 공급하고 있다.

메디힐이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회사 실적이 개선됐다. 2014년 매출 265억원, 순이익 18억원을 올린 지디케이화장품은 지난해 매출 약 900억원, 순이익 100억원가량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급증하는 마스크팩 수요를 생산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공사 중인 대형 공장이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는 오는 4~5월 이후 회사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화장품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하면 지디케이화장품의 기업 가치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