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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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설 연휴간(6~10일) 세계 증시 변동성의 영향으로 11일 코스피가 출렁일 것이라며 "1900선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안현국 연구원은 "지난 설 연휴간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며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달러 변동성이 확대됐고, 유럽 은행권 파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1월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실업률은 4.9%로 미국 중앙은행(Fed)가 제시한 자연실업률(NAIRU) 5.0~5.2% 수준을 밑돌았다. 임금 상승률은 2.5% 상승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반면 은행권 파산 우려로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도이체 방크 주가는 최근 급락으로 연초 대비 41.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은 가속화됐다. 대표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월초 대비 약 5% 하락했고, 이로 인해 닛케이225 지수는 같은 기간 11.5%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전망치 상향 소식에 다시 30달러를 밑돌았다.

안 연구원은 "연휴간 세계 증시 부진의 일시 반영으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는 또 다시 1900선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다. 안 연구원은 "10일과 11일(현지시간) 양일간 재닛 옐런 Fed 의장의 통화정책 보고서 발표 전후로 시장은 점차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이달 코스피는 1840~197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