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두산건설 발전보일러 사업부, 신영증권 사모펀드가 인수 나서
두산건설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배열회수보일러(HRSG)사업부를 신영증권이 조성하는 사모펀드(PEF)에 매각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자체 PEF를 통해 두산건설의 HRSG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하고 실사를 시작했다. 거래가격은 3000억~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PEF에는 두산건설이 일부 지분투자(후순위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두산건설이 실제 확보하는 자금은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HRSG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에서 연소 후 배출되는 고온고압의 배기가스를 재활용해 스팀터빈을 구동하는 발전설비다. 두산건설은 2013년 4월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사업을 양수받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1568억원으로 두산건설 전체 매출의 12.3%를 차지한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매물로 내놨지만 인수후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선 신영증권 PEF의 인수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가 급락으로 수주가 줄고 있다”며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PEF가 인수하기 어려운 자산”이라고 말했다.
정영효/좌동욱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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