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게임빌에 대해 신작 게임의 흥행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기존 '중립'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게임빌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1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6.9% 늘어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기존 '별이 되어라 포 카카오'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제노니아S, 애프터펄스 등 신작 효과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광고 선전비 축소로 전체 영업 비용도 전분기보다 4.5% 감소했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올해 11종의 신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 온라인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중인 데빌리언, 아틀라스를 비롯해 나인하츠, 워오브크라운, 킹덤오브워 등 절반 이상이 미드-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나온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퍼블리셔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며 "게임빌의 퍼블리셔로서의 차별적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게임 중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어 올해 나오는 신작에 대해서도 흥행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광고 선전비 통제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면서도 "신작 게임 불확실성과 이미 글로벌 모바일 업체 평균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가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