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치큐(IHQ)는 2일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931억원, 영업이익 124억원, 순이익이 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7%와 3.4%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완료된 합병으로 매출 규모는 크게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미디어 매출이 710억원, 엔터는 221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부문은 주요 매출처인 광고에서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매출을 냈다.

IHQ 측은 "'케이 스타(K STAR)'와 '큐브 티비(CUBE TV)' 등 신규 채널 출시과 자체 제작 방송 프로그램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는 매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엔터는 전년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합병 회계 처리상 1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고, 조직 재정비를 통한 비용 효율화 등 노력으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IHQ 관계자는 "작년 한해 내부적으로 조직 통합과 양사업 부문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만큼, 올해는 콘텐츠 제작성과를 바탕으로 사업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삼화네트웍스와 공동 제작하고 김우빈과 수지가 출연한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제작 부문에서 고른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김우빈의 국내외 활동 역시 기대 중이다.

IHQ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5억원으로 102.4% 늘었다.

4분기는 전통적인 광고시장 성수기로 IHQ의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식신로드' '맛있는 녀석들' 외에 11월부터 방영한 '더프렌즈 인 스위스' '돈워리 뮤직' 등 자체 제작 신규 프로그램 역시 매출을 이끌었다.

IHQ는 지난달 선보인 '오디션 트럭' '진짜 뷰티' 를 시작으로 올 한해도 다채로운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