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외국인 귀환’에 따른 반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사자’로 돌아선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코스피지수는 12.76포인트(0.67%) 오른 1924.82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최근 7거래일 동안 84.29포인트(4.58%)나 뛰었다. 지난달 6일(1925.43) 이후 처음으로 지수 1920선을 회복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세와 관련해 주목받는 것은 외국인 자금의 귀환이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6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지난달 27일 38거래일 만에 연속 순매도의 고리를 끊었다. 이어 지난달 29일(1761억원 순매수)과 이날(1855억원)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틀 이상 연속 순매수한 것은 작년 11월2~4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와 외국인 자금 흐름 간 상관계수가 0.7에 이를 정도로 높은 만큼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면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과거처럼 기관이 ‘바닥’을 만들고 외국인이 ‘반등’을 주도하는 모습이 반복될 조짐”이라고 거들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