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제 전문업체 안트로젠이 1일부터 이틀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안트로젠은 세 번째 도전 끝에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해 12월 공모가를 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다른 회사들과 시기가 겹치면서 기관투자가로부터 외면받았다. 2014년에도 시도했으나 상장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이 났다.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선 지난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공모주식 수는 120만주에서 60만주로 줄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8000원에서 1만7000~2만2000원으로 낮췄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31 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 신청 수량 중 68%가 희망 공모가 범위보다 높은 2만4000원 이상에 사겠다는 주문이었다. 덕분에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보다 높은 2만4000원에 결정됐고 공모주식 수도 70만주로 늘렸다.

안트로젠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용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 대표를 지낸 이성구 대표가 2000년에 세운 회사로 최대주주는 부광약품(지분율 24.7%)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168억원 중 대부분을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 설비를 확장하는 데 쓸 계획이다.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주식의 20%인 14만주를 배정했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