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29일 여행주가 동반 내림세를 탔다.

이날 오전 10시5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2.63% 내린 9만6천300원에 거래됐다.

레드캡투어(-2.11%), 인터파크(-1.43%), 모두투어(-1.08%) 등 다른 여행주도 약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나라는 멕시코,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모두 25개국이다.

여기에 스위스와 프랑스, 캐나다에서도 잇따라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지카바이러스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하며 반드시 해당 국가로 여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의 상담을 받으라고 강조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카바이러스가 제2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나 에볼라 같은 유행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더 확산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다면 확실히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는 감염시 고열·근육통과 함께 안구 충혈, 붉은 반점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통상 2∼7일 이후, 최장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2주가 지나도 증상이 없다면 안심해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