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앞서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세계 각국의 정책 공조 기대감에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07포인트(0.48%) 오른 1906.9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실망감 하락했다. 오는 3월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직접적인 신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도 외국인의 '팔자'에 약세를 나타내며 한때 1877.78(-1.0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에 16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투신의 매수 여력이 확충되고 있다"며 "FOMC 회의 결과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지만, 달러 강세 등에 대해 충분히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완화적 입장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미 중앙은행은 오는 6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유럽과 일본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의 저가 매력이 부각될 환경이란 판단이다.

투신 409억원 등 기관이 1091억원의 순매수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29억원과 21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67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보험 금융 기계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전기전자 섬유의복 서비스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이 강세였고, 삼성전자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은 하락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소식에 삼성생명과 삼성카드가 각각 11%와 10% 급등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 우려에 2%, 네이버는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에 6%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6.04포인트(0.89%) 오른 681.29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0억원과 54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38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인터파크홀딩스가 호실적에 8% 급등했다. SGA솔루션즈도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 소식에 7%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0원 오른 1208.5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