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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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7일 메디톡스CJ CGV, 바이로메드, 농심 등 4개 종목이 MSCI(스탠더드) 지수에 새롭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MSCI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로, 글로벌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지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2월 12일 새벽, MSCI 2월 분기 리뷰 결과가 나온다. 지수 변경 기준일은 2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MSCI는 3개월마다 한 번 지수 리뷰를 실시하고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이 중 5월과 11월은 반기 리뷰로 지수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이루어지고, 2월과 8월은 반기 리뷰로 부분 조정을 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 스탠더드 지수 편입 조건은 시가총액"이라며 "시가총액이 높아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종목이 새롭게 지수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가총액과 함께 유동성, 외국인 투자자 매수 가능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종목을 결정한다"며 "2월 리뷰에서는 메디톡스, CJ CGV, 바이로메드, 농심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라다이스, SK네트웍스 등은 시가총액이 낮아져 지수에서 편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입 발표 이후 해당 종목 주가는 실제 지수 편입일까지 평균 7.9% 상승했다"며 "2014년 5월 이후 MSCI 한국 지수에 새로 들어온 17개 종목 중 13개가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지수에서 빠져나간 11개 종목은 편출 발표 이후 평균 3.2% 하락해 코스피보다 낮은 수익률에 머물렀다.

그는 MSCI 종목 변경 이벤트에 참여하는 외국인 펀드의 전체 규모를 23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이중 종목 변경 기준일 평균 12조3000억원의 외국인 펀드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편입 가능성이 높은 바이로메드와 메디톡스로 각각 944억원, 891억원의 자금이 몰릴 것이란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CJ CGV와 농심으로는 각각 691억원, 535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CJ CGV와 메디톡스, 농심의 (MSCI 관련) 예상 매수 규모는 2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4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며 "반면 SK네트웍스는 304억원, 파라다이스는 240억원의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