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7일 오전 6시12분

벤처캐피털이 벤처기업 우선주에 투자한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털 전체 투자금(2조858억원) 중 42.1%가 우선주 매입 형태로 집행됐다. 보통주 투자비중은 20.3%였다. 이어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15.7%), 프로젝트(11.8%), 기타(10.1%) 등의 순이었다.

벤처캐피털의 우선주 투자비중이 40%를 넘어선 건 협회가 2005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두 번째다. 2010년 4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를 웃돌았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벤처캐피털이 투자하는 우선주는 대부분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특정 시점에 투자원금과 이자를 상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고 보통주로 전환도 가능하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들이 안전한 RCPS 투자비중을 늘리는 반면 투자 위험이 높아 ‘진정한 의미의 벤처투자’로 평가받는 보통주 투자는 여전히 꺼린다”고 설명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