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5일 국제유가가 지난주 급등한 이후 반락함에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3포인트(0.21%) 내린 16,059.5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7포인트(0.19%) 밀린 1,903.33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지수가 지난주 세계 주요 중앙은행발 훈풍으로 이틀 연속 올랐던 가운데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점, 국제 유가 동향, 기업실적 발표, 개장 후 발표될 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을 주목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3월 양적완화 확대 시사 발언에 이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까지 추가 부양 가능성을 언급해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발 훈풍은 아시아장까지 이어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75%,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0.90% 올랐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전주 9% 급등한데 따른 차익매물과 공급과잉 우려 재부각으로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범유럽증시 지수인 Stoxx 600은 0.72% 내렸다.

브렌트유 가격은 2.86% 하락한 31.26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39% 밀린 31.10달러에 거래됐다.

개장전 거래에서 에너지업종 핼리버튼 주가는 분기 손실 발표 후 2.3% 내렸다.

엑손모빌도 유가 급락에 주가가 1.8% 하락했다.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널드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과 동일 점포 매출이 예상치를 각각 상회해 3% 이상 올랐다.

맥도널드는 4분기 순익이 주당 1.31달러를 기록해 일년전 순익 주당 1.13달러를 웃돌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순익을 1.23달러로 전망했다.

4분기 전세계 동일 점포 매출은 5%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3.2%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4분기 미국내 동일 점포 매출은 5.7% 증가했다.

소비재 생산업체 킴벌리-클락은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이 예측치를 하회해 5% 이상 하락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회사의 4분기 주당 순익은 1.42달러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43달러로 전망했다.

회사는 비우호적 환율과 마케팅ㆍ리서치 비용 지출 증가 등으로 주당 순익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4명의 고위 임원 동시 퇴진 소식에 주가가 4.6% 급락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는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에 주가가 3.8% 하락했다.

보안시스템 업체인 타이코 인터내셔녈 주가는 존슨 콘트롤스의 합병 발표에 11%가 급등했다.

26일 애플을 시작으로 27일 페이스북, 28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캐터필러, 29일 셰브론 등의 주요 기업이 실적을 줄줄이 내놓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애플 등의 실적과 FOMC 성명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관건이라며 특히 연준이 성명서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던 지난해 9월처럼 해외발 불안의 심각성을 언급한다면 시장은 안도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서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전망치 4번이 많다고 본다며 골드만삭스도 불과 한달 전에 제시했던 물가 상승 기대에 투자하라는 전략을 신흥시장 불안, 유가 하락 등으로 폐기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 3월은 32%, 4월 39%, 6월 52%로 반영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