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94.2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9원 떨어졌다.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이 1,214원으로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1,200원 선을 밑돈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1원 떨어진 달러당 1,197.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월 통화정책 재검토 발언을 내놓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추가적인 부양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으로 상하이 증시가 단기 급락세를 벗어난 점도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견인했다.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부상하면서 국제유가도 9% 이상 상승하는 등 빠르게 반등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 총재의 추가 부양 대응 가능성 발언 덕택에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화의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700억원어치 정도 주식을 순매도한 점은 환율 낙폭을 어느 정도 제한했다"며 "이번 주 장세는 1,185~1,210원 안팎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8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61원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