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5일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동종 업종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3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739억4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7% 감소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1047억원으로 2.9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59% 증가한 1413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공영규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817억원을 소폭 밑돌았다"며 "물류 기업운영아웃소싱(BPO) 사업은 성수기와 북미 물류센터 확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항공 물동량 감소로 예상치를 20% 이상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63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하고, 매출은 8조5600억원으로 9% 늘어날 것"이라며 "정보기술(IT) 서비스 매출과 아웃소싱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5.1%와 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 BPO는 해외 물류 거점 확장과 고객군 다변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실적에 비해 주가 흐름은 좋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에스디에스는 동종 업종 대비 150%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동조화된 주가 흐름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