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 거래시간을 30분 늘리면 하루 거래대금이 7100억원가량 늘고 증권사의 연간 수수료 수익은 35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주요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주식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면 연간 180조원가량의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8조8750억원)에 거래시간 30분이 추가된 것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하루에 7100억원씩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거래가 ‘U’자 형태를 그리면서 시가와 종가에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마감시간 연장 효과는 단순히 거래시간이 8% 늘어나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해 안에 주식매매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분석보고서에서 거래시간을 30분 늘리면 전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349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대금 증가 여부는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거래시간 연장 자체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시간이 늘어난 만큼 거래대금이 늘어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