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 1870선에 진입했다. 장중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거드는 상황이다.

22일 오전 9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14포인트(1.85%) 오른 1874.67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얼어붙었던 투자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진정세를 보인 것도 호재가 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전 세계 증시 급락이 경기 하강 위험을 키우고, 물가 변동성을 예상보다 더 약하게 한다"며 "다음 3월 회의 때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 상승한 29.53달러에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77포인트(1.07%) 오른 1860.30에 출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폭을 1870선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장 초반 '팔자'를 지속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122억원 순매수를 기록, 34거래일만에 장중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599억원 매수 우위다. 금융투자가 322억원, 투신권이 75억원, 연기금 등이 46억원 순매수다.

개인은 716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 665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2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가 667억원 순매수다.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이 5% 가까이 급등 중이며 운수창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전기전자도 2~3%대 상승세다. 전기가스업은 1% 미만의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2.48% 오르며 11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 SK등이 2~4%대 상승세다. 시총상위 30개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 KT&G 한미사이언스 롯데케미칼 정도가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1% 이상 상승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7.53포인트(1.13%) 오른 673.3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82억원 순매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억원, 55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5원(0.84%) 내린 120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