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개인투자자들이 회사에 투명 경영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로만손 소액주주모임에 따르면 지난 7일 목승원 모임 대표 외 1인은 로만손 측에 주주총회에서 비상근 감사를 신규 선임하자는 주주제안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소액주주모임은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회사정관 제33조(이사 및 감사의 수)에 따라 회사와 관계없는 외부 인물을 비상근 감사로 추천했다. 목 대표 등 로만손 소액주주모임은 회사 지분 2.53%(주식 45만6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 대표는 "주주 입장에서 회사의 성장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감사로 추천한 후보자는 국내 굴지의 화장품 기업 재무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회사의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만손 주주들은 특히 광고비 등 회사 측의 비용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주장하고 있다. 로만손은 2014년 기준 광고비로 100억원을 사용했다. 판도라 등 액세서리 유통업체인 스타럭스는 16억4000만원, 메트로시티 브랜드를 보유한 엠티콜렉션은 25억원을 집행했다.

목 대표는 "로만손은 유사한 제품군을 보유한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광고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라며 "액세서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 사업부 외에 오랜 기간 적자를 보고 있는 사업부에 과도한 비용이 사용된 게 아닌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주주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은 꺼리는 분위기다.

로만손 관계자는 "주주제안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다"면서 "다만 (광고비 부분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경영 상의 정당한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로만손 소액주주 모임은 지난해 9월 결성, 현재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romansoncafe) 회원 21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