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6일 연속 사는 LIG넥스원
방위산업전문업체 LIG넥스원이 이틀 연속 급등했다. 올해 실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53% 오른 11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7.96%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였다. 거래량도 전날(13만7821주)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30만여주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여 지분율을 11.79%에서 12%대로 높였다.

실적 호전 전망이 가장 큰 상승동력(모멘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해놓은 물량이 많기 때문에 올해 LIG넥스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15%,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엔 수출 물량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면서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나온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물량은 주가에 단기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의 2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지분 7.95% 가운데 5%(11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보다 3.93~8.73% 할인한 수준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