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락 등 대외 변수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종목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보유 비중이 높으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이 외풍에도 끄떡없는 ‘뿌리 깊은 나무’로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13일 안정적인 종목 기준을 부채비율이 70% 미만이고 이익잉여금이 자본금의 70% 이상이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상장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76.8%였고 이익잉여금 비중은 70.7%였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여기에 현금성 자산이 5% 이상인 조건까지 만족시키는 기업이야말로 장기적으로 유망한 안정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는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고려아연 코웨이 오뚜기 유한양행 롯데푸드 한전KPS S&T모티브 대교 등이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선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리노공업 고영 동국제약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 주가는 대부분 연초 이후 큰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교는 이날 8.07% 상승한 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1.6%) 롯데푸드(2.05%) 유한양행(1.2%) 에스에프에이(2.51%) 동국제약(3.48%) 등도 올랐다. 대부분 주식이 급락했던 지난 11일, 12일에도 1~2%가량 조정받았을 뿐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