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인식 확산…코스닥도 1%대 강세

코스피가 13일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9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20포인트(1.12%) 상승한 을1,912.06을 기록했다.

지수는 13.47포인트(0.71%) 오른 1,904.33으로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불안에도 3,000선을 지켜냈고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된데다 현 코스피 수준을 저점으로 인식한 반발 매수세가 반등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에서 하방 경직성이 견고한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증시 안정 및 코스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코스피가 1,870선을 크게 이탈하는 급격한 레벨다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 등을 감안했을 때 코스피 1,900선 이하는 저점 구간"이라며 "1,900선 아래에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최근 계속된 매도 행진을 이어 갔다.

개인도 2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4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57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6.55%)과 증권(2.67%), 비금속광물(2.45%), 운수·장비(1.63%), 의료정밀(1.55%), 운수·창고(1.6%), 기계(1.33%), 화학(1.32%), 제조업(1.04%), 전기·가스업(0.9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7%)와 한국전력(1.39%), 현대차(1.08%), 삼성물산(1.08%), 현대모비스(2.69%), 아모레퍼시픽(1.11%), LG화학(1.71%), SK하이닉스(1.8%), 기아차(1.11%), 삼성에스디에스(0.41%) 등이 고르게 올랐다.

코스닥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74포인트(1.30%)오른 680.0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5포인트(0.90%) 오른 677.35로 출발한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2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4억원 수준이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