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원화 가치가 위안화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 민감도에 따른 선별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지난 11일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 이상 급락하며 중국발(發) 우려가 크게 확대됐다"며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치의 동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10년 7월 이후 5년6개월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이탈이 나타나게 된다"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올 1월에도 1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과거 위안화 약세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러한 업종으로 생활용품 미디어 제약·바이오 유틸리티 음식료 등이 꼽혔다.

원·엔 환율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원·엔 환율이 2014년 3월 이후 약 2년여 만에 10.3원을 넘어섰다"며 "자동차·부품 조선 유통 에너지 업종이 원·엔 환율의 민감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들어 '환율'이 전략적 측면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위안화 및 원·엔 환율 민감도에 따른 선별적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