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6일 주요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과 저유가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당사의 HI OPM-MACRO Model을 통해 거시경제 변수(원·달러 환율, 글로벌 수요, 유가)와 코스피200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 증감 요인을 분석한 결과 최근 유가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은 영업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전년동기대비 10% 상승할 경우 코스피200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0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수입 수요가 10% 증가할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3.09%포인트 올랐고, 두바이 현물 가격이 10% 하락하면 영업이익률은 0.32%포인트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 수요 증가율이 둔화한 점과 구조적 성장 둔화, IT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매 단가 하락 등은 기업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T 제품 가격은 글로벌 수급 관계상 단기간 반등이 어렵다"며 "향후 상장기업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중국 경기 안정을 통한 신흥국 수입 수요의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