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발 쇼크'가 진정됐지만, 애플과 애플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2포인트(0.06%) 상승한 1만7158.6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5포인트(0.20%) 오른 2016.71를, 나스닥종합 지수는 11.66포인트(0.24%) 내린 4891.43을 기록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증시 급락의 원인이었던 중국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애플을 비롯해 애플 부품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 하락도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애플과 애플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아이폰 6S 생산량 감소 전망에 하락했다. 애플은 2.5% 떨어졌고, 부품업체인 아바고테크놀로지가 3.3%, 인벤센스가 1.9%, 시러스로직이 5.9% 급락했다.

뉴욕유가는 전 세계 공급 과잉 우려 상존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9센트(2.2%) 낮아진 35.97달러에 마쳐 작년 12월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과 기술업종 등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은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월트디즈니가 각각 1%와 2% 이상 떨어진 반면 듀폰과 맥도날드는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뉴욕시의 작년 12월 경제 활동은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12월 뉴욕시의 현재 비즈니스여건지수는 전월의 60.7에서 62.0으로 상승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