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1970선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이 꾸준히 '팔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

4일 오후 1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12포인트(0.91%) 내린 1975.9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 희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1.10% 하락한 1972.16에 장을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낙폭은 1%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전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예금금리를 기존 -0.20%에서 -0.30%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 일정은 내년 9월에서 2017년 3월로 연장했다.

외국인은 283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사자'로 돌아선 기관은 190억원 순매수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93억원 매도 우위인 반면 투신권은 150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1405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으로는 2009억원이 빠지고 있다. 차익거래가 6억원, 비차익거래는 2003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기계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전기가스업, 음식료업, 의약품, 의료정밀, 증권, 화학 업종 등이 1% 이상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7% 이상 하락, 126만원선으로 미끄러졌다.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LG화학 등도 1% 안팎의 내림세다. 기아차SK텔레콤 정도가 시총상위주 중에서는 오름세다.

태양광업체 넥솔론은 중국 기업이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에 가격제한선(상한가)까지 뛰었다.

대원화성은 2% 이상 오르며 11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신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호재가 됐다.

코스닥지수도 680선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현재 4.74포인트(0.69%) 내린 686.03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345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0억원, 268억원 순매도다.

벅스는 내년 유료 가입자 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14% 넘게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0원(0.65%) 내린 11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