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넘게 하락(원화 가치 상승)해 장중 달러당 1120원대에 진입했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론이 흔들리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가파른 원화 강세로 수출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60전 하락한 달러당 1130원20전에 마감했다. 마감 직전엔 달러당 1129원90전까지 하락했다. 장중 1130원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13일 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55원 넘게 추락했다.

전날 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것도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