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포커스는 23일 미국 모 회사('L'社·비밀유지 약정상 비공개)와 166억8900만원 규모의 소화효소 락타아제(Lactase)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271.45%며 계약 기간은 2020년 12월31일까지다.

회사 측은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계약 기간까지상대에 대한 공시를 유보한다"며 "계약 금액은 최대 365억200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공시했다.

락타아제는 모유에 포함된 올리고당(HMO)과 유사한 갈락토올리고당(GOS)을 유당(lactose)로부터 전환하는 효소다. GOS는 장내환경에서 미생물의 생육을 촉진하고 장내 유익균의 수를 늘려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용 물질이다.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미국 L사는 GOS생산의 주 원료인 유청(lactose)의 전세계 40%를 조달하고 있는 기업으로 앞으로 GOS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노포커스의 GOS 제조용 락타아제 개발과 판매에 따라 앞으로 GOS 생산용 락타아제 시장의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현재 국내외 식품 원료사를 대상으로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또 유당함량이 낮은 프리미엄 유제품 제조시장과 요거트, 유음료, 분말제품 등 유가공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고객과 공동으로 맞춤 효소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