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간 주가가 반토막이 난 산성앨엔에스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만 의존했던 매출처를 다변화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성앨엔에스의 화장품 사업부인 리더스코스메틱은 미국, 브라질 등 미주 대륙과 같은 신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최근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리더스 코스메틱은 최근 3년 간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과 함께 매년 30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 중국 경기둔화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시장 여건이 나빠진 것을 대비해 이번 조직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내부 조직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부의 총괄을 대표이사인 김진구 부회장 체제로 개편했다.

그동안 화장품 사업부를 총괄해 중국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이뤄낸 박철홍 사장은 새 성장동력을 미국, 브라질 등에서 찾기로 하고 미주 대륙에 전념키로 했다.

산성앨엔에스 관계자는 "미주 대륙의 화장품 시장은 중국의 4배 시장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에 이어 이 지역에서 리더스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리더스코스메틱의 발전을 위해 시장 잠재력이 큰 대륙별로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최근 증권가로부터 잇따른 실적 부진 전망이 제기되며 주가가 최근 두달새 51%나 급락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성앨엔에스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382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6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