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합병에 의한 회계상 일회성 요인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종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53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와 대신증권 기존 추정치를 각각 10%, 13%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부터 현대하이스코가 연결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연결 재무재표 작성시 일회성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제철 본사와 기존 현대하이스코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간 자동차강판 거래에서 일회성 미실현손실이 약 300억~400억원 반영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외 열연·후판 시황 부진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48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7%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연결 재무제표 작성시 발생하는 미실현손실을 제외한 해외 SSC의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올 4분기부터 미실현손실은 대폭 축소되거나 소멸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4분기 예상 수준의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 예상 실적과 최근 철강 업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하향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매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