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3분기 실적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제조사개발생산(ODM)업체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8월 수출입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통관실적을 기준으로 한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 호조세를 지속했다. 7월 국내 중국인 입국자수가 전년 대비 63.1% 감소한 25만5632명을 기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으나 9월 전승절(3~5일), 중추절(26~27일), 10월 국경절(1~7일) 등 휴일이 대거 몰려있는 만큼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대형업체의 경우 메르스로 인한 여행 예약 취소가 실질적으로 7월부터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OEM, ODM업체들은 중국 법인 매출의 80% 이상이 현지 화장품업체에서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 관광객 이슈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