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은행들은 저성장으로 자산성장은 정체 상태고 저금리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등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업황이 나빠진 주요 업종 외에도 은행마다 자체적인 분석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 익스포져를 줄이고 있다"며 "대기업 여신은 은행간 경쟁으로 이자율도 낮아 NIM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나빠 은행 대출도 축소, 기업 부채상환능력 평가해야…내 투자자금 활용방안은?
문제는 국내 대기업들도 경기회복 지연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자금사정이 만만치 않다는 것.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628개 비금융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기업(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33.4%에서 1분기 34.9%로 높아졌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물경제 회복세가 미약해 국내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현금흐름에 비해 차입금을 과다하게 보유한 기업들은 금융시장에 잠재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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