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연이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장중 코스피지수 1950선과 코스닥지수 700선이 동시에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12일 코스피지수는 11.18포인트(0.56%) 하락한 1975.47에 마감했다. 장중 1948.91까지 빠지면서 2월12일(1945.70) 후 처음으로 1950선이 깨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15.06포인트(2.06%) 급락한 717.20에 마감했다. 장중엔 연중 최대 낙폭을 보이며 692.54까지 추락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시장 예상을 깨고 이틀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선 배경과 이로 인한 충격파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장이 ‘공포’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위안화 약세와 동시에 원화 약세도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34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다팔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70전 오른(원화 가치 하락) 달러당 1190원80전에 마감하며 2011년 10월6일(1191원30전) 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동욱/김유미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