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역대 최대폭으로 절하했다. 위안화 약세를 통해 수출을 촉진함으로써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기준환율(달러당 6.1162위안)보다 1.86% 높은 것으로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환율 인상(위안화 가치 절하)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중국 시장환율은 인민은행이 매일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에도 경기가 부진하자 중국 정부가 환율정책까지 동원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6.52포인트(0.82%) 떨어진 1986.65로 마감, 약 5개월 만에 20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15원90전 급등한 달러당 1179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쳐 3년2개월 만에 최고치(원화 가치 최저치)를 경신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