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공세에 하락전환해 2010선까지 밀렸다.

6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8포인트(0.78%) 내린 2013.88을 나타내고 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엇갈린 신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 간 시각이 엇갈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는 이날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030선 위로 뛰어 올라 상승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 외국인의 순매도에 동참하자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 공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키워 2010대 초반에서 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 공세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이 1463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며 외국인은 535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152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107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가 3% 넘게 급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제일모직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은 2%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전기전자 통신 운수장비 섬유의복 등은 내림세인 반면 증권 의약품 의료정밀 은행 등은 오름세다.

자동차 3인방이 중국 판매량 부진에 일제히 약세다. 현대차가 4% 넘게 급락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1% 내리고 있다.

반면 증권주는 증권거래세 인하 검토 소식에 동반 상승 중이다. 유진투자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3% 안팎에서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2포인트(0.62%) 오른 745.88을 기록 중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82억원, 3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나홀로 337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KT뮤직이 2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 4% 약세인 반면 엑세스바이오는 하반기 실적 정상화 전망에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키워 내리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0원(0.53%) 내린 116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