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를 대신해 한국 증시를 대표할 ‘한국형 다우지수’인 ‘KTOP30’이 오는 13일부터 산출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셀트리온 등 30곳이 구성종목에 포함됐다.

한국거래소는 6일 최근 개발을 마친 KTOP30의 구성종목과 산출기준을 발표했다. KTOP30은 미국 다우지수처럼 시가총액이 아닌 구성종목 주가평균을 기초로 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기존 코스피지수는 시총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등 특정종목의 영향을 크게 받을 뿐 아니라 ‘전체 평균’ 방식이어서 한국 경제의 빠른 성장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KTOP30 지수는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보합세를 띠더라도 다른 지수 종목의 상승률이 높으면 현재 코스피지수보다 상승률이 높게 나오게 돼 있다. 개별 지수종목은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지수위원회가 경제대표성, 시장대표성, 투자자 접근성과 지속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등 9개 업종에서 대표 종목들을 뽑았다. KTOP30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609조원으로 시장 전체(1336조원)의 45%가량 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