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약보합…710선 공방

코스피가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3.51포인트(0.16%) 떨어진 2,142.59를 나타냈다.

지수는 0.37포인트(0.02%) 오른 2,146.47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매도세에 2,13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낙폭 대부분을 회복했다.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하며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한다.

특히 한국 등 신흥국으로서는 자본유출 우려를 낳는 요인이다.

다만,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이슈인 만큼 그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맞선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기의 문제일 뿐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연준의 정책 속도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 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하며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각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2억원어치, 8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천2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559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제일모직(14.07%)과 삼성에스디에스(7.55%)가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기아차(-2.15%), 신한지주(-1.75%), 한국전력(-1.34%)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섬유·의복(10.15%), 종이·목재(1.34%), 유동업(1.09%)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증권(-3.23%), 건설업(-2.05%), 금융업(-1.37%) 등은 내림세다.

코스닥도 약보합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09%) 하락한 712.9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37포인트(0.33%) 오른 715.91로 개장한 뒤 소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1천만원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