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 2014년 실적] 상장사, 매출액 영업이익률 5% '턱걸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2.96% 줄어든 91조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재무제표가 의무화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기업의 기초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중 가장 낮은 5.02%까지 떨어졌다. 1만원어치의 제품을 팔아 남긴 영업이익이 502원에 그쳤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일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76개사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496개사의 2014사업연도 실적을 집계해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1821조원으로 전년보다 0.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6.96%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수익성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 2010년 7.55%에 달했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1년 5.91%를 기록하며 5%대로 떨어졌다. 그 후 꾸준히 5%대 중후반을 유지하다 지난해엔 5.02%까지 밀렸다. 2013년 5.72%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치다.

매년 조사 대상 상장사의 범위가 달라 0.1~0.2% 수준의 오차가 나타나지만 수익성이 나빠지는 추세는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흑자기업은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전체 조사 대상의 73.39%에 해당하는 364개사가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흑자 업체 비중 71.26%(352개사)보다 나은 성적이다. 55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적자전환 기업은 48개사였다. 연결부채비율은 127.93%로 2013년 말보다 2.62%포인트 감소했다.

2012년 이 비율이 140%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재정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장사들이 남는 자금으로 빚을 상환하고 부실을 정리하는 데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12월결산 상장사 2014년 실적] 상장사, 매출액 영업이익률 5%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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