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630선을 재등정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75%(4.71포인트) 오른 630.35로 마감했다. 2008년 6월9일(637.00) 이후 6년9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630선을 넘겼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168조3136억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사는 데 집중하면서 지수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 달 동안 기관은 코스닥시장 시총 2위인 셀트리온을 142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전체 기관 순매수액이 136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셀트리온 매수에 기관의 힘이 집중된 것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 들어 69.36% 급등했다.

이와 함께 기관은 CJ E&M(789억원), 컴투스(234억원), 서울반도체(233억원), 메디포스트(195억원), CJ오쇼핑(163억원)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주요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편 외국인은 이오테크닉스(최근 한 달간 236억원 순매수), 실리콘웍스(128억원), 이라이콤(128억원) 등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수혜주에 집중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뿐 아니라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까지 매수를 계속하면 코스닥지수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