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만8000선을 돌파하며 장중 7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48포인트(0.66%) 상승한 1만8031.84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중에는 1만8074.26까지 상승하며 7년7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미국 증시 상승 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지난해 일본의 10∼12월 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6%, 연율 환산으로 2.2% 성장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전분기의 부진을 벗어나 3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 다만 시장 평균 전망치 0.9% (연율 4.5%)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의 GDP발표 후 낙폭이 소폭 확대되며 118엔선 중반에서 거래됐다. 이날 오전 11시19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8.58엔에 거래중이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국제유가가 반등하자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 오른 5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199.31로 전거래일보다 4.52포인트(0.14%)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3.20포인트(0.34%) 오른 9529.51을 나타냈고, 홍콩 항셍지수는 54.64포인트(0.22%) 상승한 2만4737.18이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