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600선 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내부 상승동력 약화와 대외 변수에 흔들리는 동안 코스닥은 고성장 전망을 앞세워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과열신호도 감지되는 만큼 주도 세력이 주목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지수는 1.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0.92%나 급등했다. 코스닥지수의 급등세를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2015년에 들어서면서 코스닥에서 38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23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기관이 주목한 것은 인터넷·게임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이다. 기관은 올 들어서 다음카카오(2035억원) CJ E&M(1029억원) 셀트리온(779억원) 오스템임플란트(381억원) 컴투스(373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358억원) 마크로젠(305억원) 위메이드(278억원) 산성앨엔에스(265억원) 에스엠(212억원) 등을 가장 많이 샀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 기조가 보이지 않는 등 수급이 제한되다보니 기관들이 종목별 대응에 들어갔다"며 "성장성이 부각된 게임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도, IT 소재부품·장비주에 관심을 보였다.

이오테크닉스(344억원) 실리콘웍스(159억원) 파트론(158억원) OCI머티리얼즈(150억원) 인터파크(143억원) 덕산네오룩스(116억원) 휴맥스(115억원) 리젠(110억원) 미디어플렉스(96억원) 인터파크INT(86억원) 등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은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등 새로운 수요가 증가하고, 미세공정 전환, 공급조절이 가능한 과점화 등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장비주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오테크닉스 등은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충분한 이유가 있는 상승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