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증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 완화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는 그리스의 부채 협상 타결 기대에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0.79%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7%와 1.30% 상승했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부채 재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기존보다 완화된 방안을 제안할 것이며, 이달 말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완료 시점부터 새로운 협상을 체결하기 전까지 '가교 프로그램(브릿지론)'을 8월 말까지 시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그리스가 가교 프로그램 운용 시한을 기존에 5월 말로 제안했다가 8월 말로 늦춘 것은 유로존에서 탈퇴하지 않고 분할금 지원을 받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세계 증시를 억눌렸던 그리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세적 상승을 예단하기는 힘들어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올해 순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하향조정되고, 최근 다시 상향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추정치 하향으로 실적 전망이 보수적인 수준에 진입한 종목들은 낮은 눈높이를 만족시키며 추정치 상향조정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기(141,500 +2.17%) 삼성SDI(453,000 +1.68%) 삼성전자(59,300 -0.34%) 한국가스공사(24,750 -1.20%) SK KB금융(37,750 -0.53%) 롯데하이마트(30,000 -2.44%) 솔브레인(49,500 +0.81%) SKC(88,700 +3.14%) 세아베스틸(10,100 +0.50%) 실리콘웍스(45,850 -0.86%) 하나투어(39,050 -0.13%) 한솔케미칼(150,000 +1.35%) 대한유화(160,500 +1.26%) 등을 제시했다.

과열권에 진입한 코스닥 시장도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는 업종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적발표 본격화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업종별 4분기 이익수정비율(주당순이익 추정치 상향기업수-하향기업수/전체 기업수)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오락문화 운송 제약 통신장비 등이 2주 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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