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중소형株 입맛…뭐가 더 달까

외국인, 지난해 주가 급락했지만 실적개선 기대되는 IT부품株 집중
기관, 실적 호조 이어가는 게임·엔터株가 상위 10개중 7개
중소형주를 사들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입맛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정보기술(IT) 부품주와 바이오·의료장비 등 헬스케어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샀다. 기관은 게임·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소프트한’ 종목들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어떤 주자를 선택하느냐가 수익률 경주의 승패를 가르는 종목 장세인 만큼 ‘큰손’ 투자자들의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가시 많은' 株…기관 '살 오른' 株

○健·電하거나 樂·樂하거나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이오테크닉스(102,800 -0.96%)(330억원) 실리콘웍스(45,850 -0.86%)(139억원) OCI머티리얼즈(240,100 +2.00%)(120억원) 등 IT 부품주를 주로 사들였다. KH바텍(21,850 -0.46%) 파트론(11,050 0.00%) 등 지난해 죽을 쒔던 스마트폰 부품주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외국인들은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대폰 부품주는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메탈케이스(KH바텍)나 카메라모듈(파트론)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헬스케어주에 대한 외국인 관심도 뜨겁다. 셀트리온(291,500 0.00%)(136억원)을 시작으로 쎌바이오텍(16,200 -0.31%) 내츄럴엔도텍(2,525 0.00%) 메디톡스(239,900 +6.34%) 등이 줄줄이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반면 기관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올인’하는 양상이다. 다음카카오(373,000 +0.54%)를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컴투스(118,100 +0.17%) 게임빌(37,350 -2.48%) 위메이드(40,200 +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58,000 +3.02%) 에스엠(35,950 -0.42%) 등 코스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상위 1~7위가 게임·엔터주다.

○운용사들이 찜한 첫 주자들

국내외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새해 첫 주자로 신규 투자한 종목도 눈길을 끈다. 영국계 투자회사 몬드리안인베스트먼트는 자동차 부품주인 평화정공(7,680 +3.92%) 주식 5.04%를 신규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국내에선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캐릭터완구 업체인 오로라(9,900 +2.27%)를 5.11% 신규 취득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영원무역홀딩스(39,000 -0.51%)를 5% 넘게 신규 취득했고, 로만손(2,255 0.00%)(트러스톤자산운용) 율촌화학(16,450 +0.61%)(베어링자산운용) 등도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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