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엔씨소프트(500,000 -0.40%)에 대한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엔씨소프트가 이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다.

넥슨은 27일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주식 330만6897주(지분 15.08%)에 대한 보유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넥슨 측은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지만 기존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하기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을 하고자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는 넥슨이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국민연금이 각각 9.9%와 7.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경영참가 선언에 대해서는 엔씨소프트와 사전에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사전 논의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넥슨의 이번 지분 보유 목적 변경은 기존의 약속을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넥슨의 경영참여 시도가 엔씨소프트의 경쟁력 약화, 주주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양사는 다른 회사로 경쟁하면서 커왔다"고 했다.

또 넥슨의 경영참여에 반대하고, 현 경영체제 유지를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넥슨과 엔씨소프트간의 지분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넥슨은 오는 3월 엔씨소프트 정기주주총회에서 넥슨 측 이사 선임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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