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소형株에 기회…中펀드, 선강퉁 시행 주목
올 상반기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것들을 짚어보자.

첫째 지난해 50% 이상의 수익을 낸 중국 본토펀드다. 연초 중국 시장은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A주 주간 사상 최대 규모인 22개사 약 2조위안 규모의 기업공개(IPO) 등에 따라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가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올해 중국 관련 이슈는 선강퉁과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다. 후강퉁에 이어 선전-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인 선강퉁 시행 가능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는 연초 국내 시장의 중소형주 강세 흐름이다. 사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은 상당히 어둡다. 최근 수년간 1800~2100의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펀드 흐름상 이머징 국가별 수급 측면에서도 우호적이지 않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연간 기업이익이다. 2012년 이후 국내 기업이익 전망치는 연초에 높았다가 연중 지속적인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그러나 2015년 기업이익과 관련해 긍정적인 부분은 올해 추정치의 절대 수준이 2012~2014년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2015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120조원대로 나오고 있다. 이미 낮아진 눈높이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하거나 웃도는 실적 발표가 이뤄질 경우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양한 사업군이 섞여 무거운 흐름을 보이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과 2015년의 연도별 주당순이익(EPS) 전년 대비 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의 경우 각각 2.8%, 19.7%다.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는 각각 15.4%, 34.8%로 나타났다.

글로벌 저성장이라는 어려운 국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프리미엄 찾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소비, 한류, 콘텐츠, 핀테크,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등 생활의 큰 트렌드를 바꾸는 흐름에 대한 긴 호흡의 투자도 필요하다. 아울러 저유가 환경과 관련한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유가 30달러 전망과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전망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연중 저점 확인시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과 러시아 증시에 관심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박선원 <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