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유상호 한국證 사장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유 사장은 "주요 경쟁사들이 한국투자증권을 벤치마킹해 조직 슬림화 완료했다"며 "예전과 같이 업계 내 최고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본부간 조직 역량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년 증권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의 확대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수수료 수입 관련 사업의 위축 뿐 아니라 자산운용이나 파생상품운용에서도 2014년보다 열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경영방침으로는 네 가지를 제시했다. 리테일의 경우 새로운 형태의 자산관리영업을 정착시켜 핵심 수익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모든 평가 및 보상의 기준도 새로운 전략에 맞춰 변화시킬 것임을 예고했다.

유 사장은 "바탕에 고객수익률 우선의 정도 영업을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이 깔려 있어야 한다"며 "개별 본부가 아닌 회사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본부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발전 및 규제완화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기존의 현금창출원(cash cow)을 유지해 가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에 선제적으로 진출하여 신수익원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성장 기반도 강화한다. 베트남 현지법인(KIS베트남)은 지난해 흑자기조 구축에 이어 올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통해 'Top 10'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현지 사무소 개설을 기반으로 현지 협력사 물색 및 다각적 제휴 관계 모색을 통해 인수합병(M&A)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사업본부간 조직 역량을 집중해 경영효율화도 지속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올 6월1일이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통합 10주년"이라며 "지난 10년간 이뤄 낸 발전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을 맞는 사자성어로는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제시했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