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7월을 전후해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상하이종합지수가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연일 급등세를 보여서다. 이번주 최대 관심은 상하이종합지수의 3000선 돌파 여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5일 1.37% 상승한 2937.65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4.3% 급등한 여파로 오전 한때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9.50% 상승했다. 전주에도 7.88% 올랐다.

지난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최근 8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증시가 초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21일 인민은행이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 때문이다.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향후 몇 차례 더 이어질 것이란 기대 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번주 3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태평양증권은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신규 자금이 빠른 속도로 증시에 유입되고 있어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최대 3100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시대증권도 “9일 시작되는 중앙경제업무회의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매년 이 회의 기간에는 정책 기대감으로 강세장이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