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호재를 찾기 힘든 국내 증시에서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2포인트(0.82%) 떨어진 1944.57을 나타내는 중이다.

10월 이후 코스피는 2040선에서 1920선까지 급락하며 우울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불안한 수급으로 추세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다가오는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금리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등으로 배당 수요는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국민연금과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배당기준 수립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실시하고, 국내 기업의 낮은 배당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준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13,000 +1.96%)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연기금의 배당 관련 주주권 행사가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낮은 배당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 10월1일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및 동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 추진안에 따라 연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 제약요인을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존 개정안은 오는 17일까지 입법 예고된 상태로 빠르면 올해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연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 제약 요인이 해소된다면 저배당 기업에 합리적인 배당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기금 지분율이 높은 가운데, 과거 배당수익률이 낮으며, 배당여력이 양호한 기업이 배당확대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종목으로는 삼성전자(54,700 +2.63%), 현대차(121,000 +0.83%), 현대모비스(260,500 +0.39%), 기아차(44,450 -1.22%), 아모레퍼시픽(195,500 +0.51%), 아모레G(80,500 +2.16%), 고려아연(428,000 +1.06%), 유한양행(235,500 -0.21%), LS(47,500 +1.82%), LF(18,050 -0.82%), 포스코켐텍(49,800 +3.32%), 대웅제약(133,500 +1.14%), 에스엘(17,800 +0.28%), S&T모티브(43,400 -3.02%), 한국단자(43,650 -0.23%), 삼영무역(15,800 -0.32%)을 꼽았다.

종목을 고르기 어렵다면, 배당투자 수요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대형주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다.

이기욱 KDB대우증권(7,720 +3.49%) 애널리스트는 "과거 연말에 배당 투자 수요 등이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며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대형주와 소형주의 월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11월과 12월에 대형주가 소형주 대비 뚜렷한 초과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ETF로 KT(26,950 +0.19%)OP60, ARIRANG KOSPI50, 파워 K100, iKon 100, 마이티 K100, TIGER KRX100, TIGER KRX100, KOSEF KRX100, KINDEX 밸류대형, ARIRANG 네오밸류, KOSEF 펀더멘탈대형주, KStar 5 대그룹주, KINDEX 성장대형 F15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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